Monday, November 7, 2022

2022년 11월 6일-사샤의 죽음

 오늘은 우리 애가 죽은지 1년이 되는 기일입니다. 저에게는 하나뿐인 자식같이 키운 아입니다.

 전날 밤에 잘 놀고 밥도 잘 먹고 제 침대 옆에 만들어 준 자기 침실에 올라가서 턱 누워서 잠도 잘 잤습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서 표정이 조금 이상합니다. 아침밥을 2/3 정도만 먹었는데 점심에 간식은 잘 먹고 이상이 없나 그냥 속이 좀 안좋은가 그런데 저녁에는 밥을 반밖에 안 먹는군요. 걱정입니다. 다음날 아침은 더 적게 먹습니다. 병원에 가야한다. 조금만 더 지켜보자. 애가 안방에서 좀 쉬다가, 건넌 방으로 가서 다른 침대 만들어 준 곳에도 한시간을 못있고 또 안방으로 와서 서성이다가 잠시 쉬다가 마루로 가서 또 서성이다가 작은 방으로 갔다가 평소에는 안가는 길양이들 물품 두는 중간방에 가서 서성이다가 어디가 아픈지, 하루 종일 이방 저방 다니는데 밥과 물을 안먹는 것이 걱정입니다. 매일 음수량을 지켜보는데 걱정이 되서 주사기로 유산균 조금, 물, 좋아하는 습식 사료 액상,부분만 가려내 섞어 애에게 저녁삼아 급여하고, 밥을 먹던 만큼 안먹어, 매일 일정량 분비되는 위산이 위장에 부담줄까 걱정되 두시간 간격으로 10cc 두어번 더 이렇게 급여했는데 밤 늦게 그걸 다 토합니다. 피는 없습니다.

 걱정이 되서 이사오기 전에 가던 대치역 앞 동물병원에 전화해서 아이 담당 수의사와 예약을 하려고 하니 휴무라 없다고 하는 군요. 애가 수의사를 엄청 가리는데 다른 곳을 갈까 고민하며 예약을 하지 않고 걱정만 태산입니다. 자정이 지났습니다. 애도 나도 잠을 잘 수가 없는데 애가 안방 화장실로 가더니 또  토합니다. 피는 없는데 실업이 오래되 돈이 없으니 어떻하면 좋을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걱정을 하다가 하다가 할 수 없이, 이 상황에서 부탁할 수 있는 유일한 병원인 이사오기 전에 애를 데리고 다니던 대치역 앞 준 이차 병원에 전화 합니다. 아이를 잘 아는 유일한 선생님 일요일 출근이라서 집에 데리고 있다가 일요일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애가 물과 습식 사료 준 것을 다 토하니 집에서 기다리는 것은 너무 걱정이 되서 안되겠다고, 토요일 아침에 데리고 가서 애 수분 부족 되지 않게 응급 IV 하는데 전에 선생님 해주셨던 그 영양 성분 좀 넣어, 담당 선생님 출근하는 일요일 아침까지 검사하지 말고 애가 견딜 수 있도록 해 줄 선생님 계시냐, 다 좋다, 한시가 급하다, 아침 제일 일찍 누구냐, 누구누구 여선생님 좋다, 고양이 잘보냐, 다 잘보신다. 그런데 우리 애가 수의사를 타는 걸 이 병원에 오래 다녀서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담당 선생님 올 때까지 견딜 IV하기 위한 간단 혈액 검사와 IV만 하려고 하는데 이 내용을 메모하여 예약된 수의사에게 꼭 전달하여 도착하면 바로 아이 IV 할 수 있도록 해달라. 신신당부 합니다.

밤새도록 한잠도 못자고 애가 얼마나 병원에 있을지 모르니 애 물품과 애 밥 약 간식 아이 급식기 등을 챙깁니다. 차로 두 시간 대치동 역앞 병원까지.
도착해서 안녕하세요 하는데, 내가 전달해달라고 신신당부한 내용을 전달받은 것 같지 않아 애 상태를 설명하고 고양이들은 예민해서 병원 검사로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받으니 검사는 담당 선생님이 와서 했으면 좋겠다고, 내일까지 견딜 수분 공금용 영양분 넣은 IV 위한 간단 혈액 검사 정도만 해서 IV 를 바로 해주세요. 단백질 영양분 절대로 안된다 물만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렇게라도 빨리 IV 해주세요.
알겠다 하고는 애를 데리고 들어갑니다.
기다리는데.... 애 울음소리가 천지를 진동합니다.
수의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걱정이 되서 무슨 일이냐 왜 우리 애가 저리 우느냐
생글생글 웃으며 검사하다가 혀를 살짝 물어서 피가 두세방울 났다 아무 일다 아니다 이럽니다. 혈액 검사를 어떻게 하다가 애가 혀를 물고 피 두세방울이라니 이해하기 힘들지만.... 애는 수의사 손에 있으니 수의사 비위를 건드리지 말자 담당 올 때까지 애가 견딜 IV를 해야 한다.
그러고는 앉아서 애 검사 결과다 보여줍니다.
요청하지 않은 초음파, X-ray, 종합 혈액 검사 할 검사는 다 했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그러나 이차 병원에 근무하는 수의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수의사가 보호자가 요청한 수분 보충을 위한 IV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검사를 했다고 하면 할 말이 없고, 괜히 따지다가 애한테 화풀이 할 것이 걱정 되(사람은 겉만 봐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애만 괜찮으면 돈은 어떻게든 주면 된다. 그러고는 설명을 하는 것을 듣는데. 결론은 자기가 한 검사 결과를 가지고는 애가 어디가 아픈지 알 수가 없다고, 검사 결과를 봐서는 '호흡기 관련 질환?'과 갑상성 관련 질환이 의심되니 외부 검사를 의뢰하려고 한다 동의하느냐 이럽니다.
 동의한다. 그리고는 지금 장기 실업중이라 돈이 없으니, 부친이 사는 부산에 가서 병원비를 받아와야 하는 상황이라 늦어도 내일 아침에는 오겠다 하고 빨리 IV 해주세요 하고는 나옵니다. 부산 갈 차비를 빌리지 못해 오후 늦게 까지 출발을 못하다가 결국 부산으로 출발하기 전에 병원에 한 번 들러 애를 보러 가려고 한 것을 변경하여 가능하면 빨리 갔다가 빨리 오려고   애를 못보고 가면서 병원에 전화를 하여, 아침에 그 여사 수의사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자기가 계속 애를 담당하면 안되겠느냐 이럽니다. 그럴 필요가 없다 야간 근무자에게 인수 인계를 잘 해주시면 내일 아이 담당 수의사가 올 때 야간 근무자가 아침에 아이 담당 선생님에게 인수 인계를 잘 해주면 된다 하니 알겠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습니다. 
 부산에 새벽에 도착하여 집 밖에서 아침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침에 병원비가 급하여 얼굴 보고 부탁드리려고 왔다 하는데 안줍니다. 다른 형제들처럼 자기 돈을 받고 싶으면 차도 버리고 애도 버리고 부산와서 자기 차 운전하고 살림하고 시키는대로 하라 아니면 내가 너를 죽일 것이다 우리 집안은 원래 혼자 힘으로 못사는 자식은 부모가 죽이는 것이 흔하다 갈 때마다 하는 녹음기 같은 말만 합니다. 힘들어도 혼자 힘으로 바르게 그리고 소신을 가지고 평생 살았는데 그렇게는 절대로 할 수가 없고, 고양이지만 하나 뿐인 애를 버리라는 말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하는지 대화는 항상처럼 안됩니다.

 기다리면서 담당 이 모모 선생님이 출근한 시간에 전화를 하니 아이 검사를 다시 하면 안되겠느냐 이럽니다. 어제 한 걸로는 안된다는 말이지요 하니 최소한의 검사(초음파/xray/혈액검사)를 하겠다고 합니다. 하루 입원비 8만원여인 병원에 어제 찍힌 것만 칠십만원인걸 보고 왔는데...아직 돈을 못받았다고 병원비를 못부쳐 죄송하다 엄마는 병원비 걱정입니다.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애가 너무 걱정 되서, 병원에 분할 납부하겠다고 부탁해보자 하고 50만원을 병원비로 송금하고 다시 서울로 와서 병원에 도착하니 일요일 저녁 늦게 입니다. 애 얼굴만 한 번 보자 하고  병동에 들어가니 입 주위가 다 헐어 있고 피가 굳어서 얼굴 주위에 붙어 있고 입술이 퉁퉁 부어  처참한 몰골입니다. 애가 입을 열지 않고 으 으 우는데 너무나 고통스러운 모습입니다. 도대체 무슨 병이길래 가능한 모둔 검사를 한 수의사는 병의 원인을 알아 낼 수 없고 입원한 동안 애 얼굴이 피가 얽혀 있고 퉁퉁 부어지게 된 건지 알수가 없으니 가슴이 무너집니다.  애가 격리되 있는 공간과 애가 들어가 있는 칸이 너무 더러워서 내가 좀 치우면 안되겠느냐 하니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애를 건드릴 수가 없어서 애 주위공간을 가져가 무알콜 소독제로 30분 가량 치우고 애가 내 존재에 적응한 것 같아 애를 조금 움직이고 애가 들어가 있는 더러운 칸을 치우려고  애를 움직이려고 하니 애가 꼼짝을 않습니다. 그 때 부원장이라는 사람이 와서 면회는 여기까지다 그만 가주시라 하루 면회는 15분 이상 안된다 이십분이상 있었다 규정 위반이다 이럽니다. 아까는 애 옆에 계속 있어도 된다고 하질 않았느냐 하니 대답이 없고 그냥 가달라 앵무샙니다. 

 애 꼴을 보니 가슴이 찢어지지만 이유를 물어 볼 수도 표를 낼 수가 없습니다. 믿는 병원이었고, 병원비를 먼저 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월요일 마침내 사샤를 몇년간 알고 지낸 담당 이 모모 선생님과 상담을 하게 됩니다. 초음파상으로 담석으로 확인된다 합니다. 그런데 빌리루빈 수치가 떨어지고 있는 걸 보니 담관이 아주 막힌 것은 아닌 것 같다 염증 수치가 첫날은 없었는데 그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 몸에 염증이 있는데 어딘지 모른다 이럽니다. 그리고는 하는 말이 담석의 위치가 안좋다 수술하다가 죽는 애가 많은 수술(90%)이라고, 수술하다가 죽을 확율이 아주 높고, 놔둬도 죽는다 지켜보자 이럽니다. 그런데 식사를 거부한다 콧줄을 하자 이럽니다. 콧줄이 뭔지도 모릅니다. 내가 먹이게 해달라 부탁할 분위기가 아닙니다. 병원에 입원하면 고양이들 밥 잘 안먹습니다. 금요일부터 굶었는데... 면회도 안되는데... 그럼 선생님 믿고.. 
 나중에 보니 철심을 박았습니다. 뒤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애를 얼음에 앉혀두었습니다. 얼음을 가쪽으로 치웁니다. 다음날 이 모모 수의사에게 따집니다. 콧줄이 이런 것인줄 몰랐다 하니. 살짝 따끔하다 괜찮다 이럽니다. 콧줄로 병원식 주입하니 애가 설사를 시작했다 응가 냄새가 심하다 이럽니다. 애 응가한 부위를 내가 닦아주고 싶은데 애를 움직일 수가 없고 십오분이상 옆에 있지도 못하게 합니다. 사다 준 물휴지와 부드러운 휴지는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애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많이 나서  열을 내려야 한다는 이유로 얼음에 앉혀두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얼음을 가쪽으로 치워두고 가도 갔다 오면 다시 얼음에 앉혀져 있습니다. 입을 꼭 다물고 전혀 움직이질 못하고 얼음 위에 앉아서 으 으 하고 울 뿐입니다. 15분이상 애 옆에 잊지도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병원 옆에 차를 새우고 기도하면서 차에서 잤습니다.

 밤에 자다가 너무 걱정이 되서 전화하니 야간 담당이 보호자님 사샤는 진짜 이상합니다. 응가를 해도 깔고 앉아 있고 자기가 근무하는 밤새도록 전혀 움직이질 않습니다. 응가 냄새가 나서 치우려고 애를 들어도 전혀 움직이질 않습니다. 다리가 전혀 움직이질 않는다니...이상하다, 그렇지만, 문제가 있다면 이야기 해줬을 것이다, 담당 수의사를 믿었습니다. .병원식을 주입하니 설사를 해서 깔고 앉아서 똥과 털이 붇어서 엉망이니 엉덩이 주변의 털을 깍게 동의해달라고 합니다.털은 다시 난다고 하면서요. 다음날은 iBD가 도졌다고 합니다.
 
 화요일 아침인가 절대로 우리 애 근처에 가지고 못하게 하라고 한 iv하기 위해서 종합 혈액 검사와 초음파 XRAY 하고 병의 원인을 모른다고 한 그 여자수의사가 자기를 담당수의사로 사샤가 병원을 처음 방문한 초진 환자로 기록을 바꿔 둔 것을 알고 이 여자를 진료차트에서 빼고 애 근처에도 가지 못하게 해달라고 난리를 친 이후에도 우리 사샤를 계속 건드린 건지 왜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를 24시간 얼음 위에 앉혀둔 것인지 알고 싶지만 원인 불명의 열을 내리기 위해서라고만 합니다.
얼음을 치워줘도 내가 나가면 바로 얼음 위로 애를 올려서 폐렴에 걸릴 때까지 얼음에 앉혀두었다고 합니다.  누가? 콧줄한 코가 막혀서 피고름이 나는데...
폐렴에 어떻게 걸린 건지 아무 설명이 없습니다.
첫날 보낸 외부 검사 결과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폐렴균이..
 그래도 병원을 믿고...
 2021년 10월 30일 오전 9:30분 예약으로 입원을 시작하여, 11월 3일 저녁 8;30분경 담당이 출근하지 않는 사흘(11월4~11월 6일까지, 11월7일 병원으로 다시)간 집에서 데리고 있다가 다시 데리고 가서 수술하자 식으로 이야기 하는데 집에 가도 밥을 먹지 않을 것이다 콧줄을 다른 쪽 코에다가 옮기자 이럽니다. 내가 어떻게든 먹여 보겠다 하루 종일 밥만 먹이고 있겠다는 말이냐, 그건 아닌데... 집에 가면 밥을 먹지 않을까요? 안먹는 애를 어떻게 먹이겠다는 말인지 수의사가 표정이 이상합니다. 담석은 밥을 안 먹는 병인가요? 그렇다면 할 수 없다 또 동의합니다. 그냥 살짝 따끔할 뿐이다 하면서 이번에는 철심을 예민한 코끝에 박아서 콧줄을  했는데 삐뚤 빼뚤 ... 심장이 떨어지는데 표를 낼 수가 없습니다. 그 철심 다 모아두었습니다.

 그렇게 애를 데리고 와서는.... 밤에 집에서 애의 배와 엉덩이 부위를 처음 보고 뒤로 넘어 갔습니다. 피가 날 정도로 털깍은 부위의 피부가 다 헐어 있습니다. 애 병원식 먹으면 바로 하는 설사를 화장실 청소하는 거친 종이로 매번 열심히 닦았다고 합니다. 와서 자정까지 애 사진을 다 찍었습니다. 애를 먼저 살리고 병원을 상대하겠다. 폐렴약과 항생제를 다 섞어서 콧줄로 투입하라고 처방해준 약 먹으면 애가 숨을 거칠게 쉬면서 고통으로 기절할만큼 힘들어 하던...다 가지고 있습니다.

 집에 오고 사흘째, 11월 6일 정오경,  피고름이 계속 나면서 결국 처음 콧줄한 코가 막힌 상태로 다른 콧줄한 코도 피고름으로 거의 막힌 건지, 숨을 쉬려고 귀가 후 처음으로 애가 입을 열었습니다. 혀가 싹둑 잘려나가 있습니다. 
 혀를 살짝 물어서 피 두세방울 나면 혀가 싹둑 잘려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겁니까? 아니면 수의사가 나를 속인 겁니까?
 그렇게 혀가 잘리고 말도 못하고 혼자 고통스러워했을 애 모양을 보니 마음의 고통으로 기절할 것만 같습니다. 밥을 거부한다고 자기들은 사샤 하나 밥 먹이는데 매달릴 수가 없으니 콧줄을 하자고 해서 한 콧줄로 처음 콧줄한 코에서 쉬지 않고 아주 조금씩 피고름이 나서 계속 닦아 주어도 결국 고름이 피와 엉겨 막혀있어서 너무 걱정이었는데, 콧줄한 다른 코도 막히니, 애가 숨을 쉬려고 입을 열고는 두어시간 뒤 갑자기 죽었습니다. 
 
   오늘은 우리 애가 죽은지 1년이 되는 기일입니다. 저에게는 하나뿐인 자식같이 키운 아입니다. 애 눈도 아직 못감겼는데, 절대로 이렇게 묻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애 혀가 잘렸다는 사실에 대해 입원한 4일동안 동물 병원에서는 일언반구도 없었습니다. 
우리 애 혀가  어떻게 해서 동물병원에서 잘리게 된 건지 왜 입원한 동안 폐렴에 걸리게 된 것인지, 진위를 밝혀주시길 청원합니다.

 11월 6일 정오 경 퇴원 후 처음 입 염. 혀 잘려 있음. 입 열고 두 시간 정도 후 죽음.




                    병원에서 4일 보낸 항문 주위. 입원 시 멀쩡했음. (11월 3일 자정 경 촬영)


                                           입원하기 전 사진 중 하나.